미국에서 '선거 조작'과 관련한 음모론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우편투표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진술한 우체국 직원이 이 진술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다시 우파 매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철회한 적 없다고 밝히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 포스트는 펜실베이니아 에리시의 집배원인 리처드 홉킨스가 우편투표가 부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주장한 진술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연방우체국 감사실 관련 소식통 3명과 하원 감독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이 직원이 이런 사실을 감사실 조사관에게 털어놨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하원 감독위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의 내부 고발자가 에리시의 우체국장이 우편투표에 손을 대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를 완전히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홉킨스는 진술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워싱턴 포스트가 기사를 철회해 달라고 주장했다고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다시 밝히는 등 혼란은 거듭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홉킨스를 영웅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앞서 홉킨스는 우파 매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지난주 에리시의 우체국장이 선거일 이후 접수된 우편투표 용지를 변조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걸 우연히 엿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 주장을 인용하면서 법무부에 부정 선거 의혹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에리시의 와이센바흐 우체국장은 홉킨스가 제기한 의혹은 100% 허위라며 최근 여러 번 징계받은 한 직원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와 같은 폭로전이나 두 진영의 날선 공방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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