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여전히 대선 승복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적으로 경질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대통령의 권한을 뜻대로 휘두를 것임을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정권교체기에 장관을 경질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거의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국방장관이지 않습니까. 미국의 국방장관이라고 한다면 세계의 안보를 책임지는 장관인데요. 내년 1월 20일이 되면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지 않습니까. 임기가 한 70일 정도 남았는데요. 그런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위터로 전격 경질해버렸습니다. 정말 트럼프 대통령의 70일 동안의 국정 몽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김종석]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 그 전에,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트럼프 대통령인 것 같습니다. 경질된 에스퍼 국방장관은 한때 ‘예스퍼(Yes-per)’라고 불릴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충성하는 예스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두 사람은 이렇게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에스퍼 장관이 물러나면서 “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기로 결정했다.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라고 했는데요. 이 발언은 즉 본인의 경질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봐도 됩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저 인터뷰가 경질이 발표되기 전에 했던 건데요. 경질이 확정되고 나서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이미 에스퍼 장관은 본인을 경질할 것이라는 기류를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후임으로 예스맨이 올 것이다, 우리에게 신의 가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문제점을 지적해 봐야하는 것은, 예스맨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정말 이 정부의 국정운영이 심각해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되거든요. 예스맨들이 저항할 때가 위기라는 것을 얼마 남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정부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석]
이인배 원장님, 그럼 권한대행은 누가 될 것인지. 이 인물은 좀 알려진 게 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꽤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요.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그렇기는 한데요. 사실 정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던, 주목이 됐던 사람은 아닙니다. 사병으로 입대했고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이 10주지만 국방장관을 맡게 되는데요. 이렇게 특수전을 했던, 국가대테러 소장 등을 거쳤던 사람이 과연 10주이지만 잘 조율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걱정됩니다.
[김종석]
이인병 원장님, 그러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70여일을 본인의 인사권이나 권력, 대통령이 가진 권한을 뜻대로 하겠다든지. 앞으로 미국은 레임덕 공포에 시달리는 것 아닌지 걱정되는데요?
[이인배]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10주 남은 기간들을, 일단 승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인 마음속에는 4년을 더 상정하고 디자인을 하는가 싶을 정도로 인사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스퍼 국방장관도 그렇고 지금 하마평에 경질 대상으로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 해스펠 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이런 사람들입니다. 국가 안보의 핵심적인 인물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손대고 있는 거죠. 사실 저 부분은 아무리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국가의 안정성을 보조하기 위한 조직들은 불문율처럼 안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요. 저것조차도 건들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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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