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질문 같은 질문', 질문을 받은 주인공 누구입니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Q. 질문을 한 쪽은 야당인가요?
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을 고쳐서 서울, 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했죠.
오늘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관련 질문을 하자 여당이 화를 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그래서 입진보라는 비아냥을 듣는 것입니다. 실장님,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맞는다고 보십니까?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한테 당 일을 왜 질문하냐고!
[김태년 / 국회 운영위원장]
문정복 의원님.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감하자고, 국감!
[김태년 / 국회 운영위원장]
방해되는 행위는 삼가시기 바랍니다. 피감 기관장께서 적절하게 답변하실 겁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답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을 욕보이고 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맞는 겁니까?
Q.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마저 문정복 의원이 과도하다 이렇게 보는 것 같네요.
문정복 의원이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정감사를 하는 이유는 국회가 청와대를 감시·견제하기 위해서이지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니까요.
문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데요. 국회의원이 된 지 6개월이나 됐는데 아직 본인 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질문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선거와 관련해 대통령이 지금까지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Q. 특별할 것 없는 답변을 듣는 과정이 참 요란하기도 했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시민후보' 무슨 내용입니까?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로 시민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의 이름으로 이길 수 없다면 시민후보의 이름으로라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도 범야권 후보로 하겠다 이런 뜻인가보죠?
네, 당 밖에 있는 이들과 당내 후보들을 경쟁시켜서 시민후보로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안철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이나 서울시장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Q. 그런데 정작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할 생각이 별로 없지 않았나요?
두 사람은 지난 대선 이후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는데요.
김 위원장은 오늘도 안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야권연대라는 게 무슨. 야권이 우리 국민의힘 말고 뭐가 또 있어요?"
Q. 대답도 안 하네요.
네, 당내에서도 이미 출마하겠다는 주자들이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세우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Q. 국민의힘 투톱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네요. 뭐 의지만 있다면 나중에 후보 연대를 할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후보 사퇴로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할 수도 있겠죠.
한마디로 현 정권에 반대하는 후보는 어떻게든 하나로 합쳐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일단 모여'로 정해봤습니다.
Q. 뭉치면 산다지만, 그보단 뭉쳐서 뭘 할 지에 서울시민은 더 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