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져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슬람 극단세력의 테러'라고 밝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빈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진 건 현지시간 어제 오후 8시쯤.
도시는 아수라장이 됐고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현장을 피해 내달립니다.
[현장음]
"세상에! 방금 봤어요?"
유대교 회당 인근을 포함해 도심 6곳에서 잇따라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빈 유대인 공동체 랍비 / 목격자]
"용의자는 건물 바로 앞에서 최소 100발을 쐈습니다. 우리 건물과 인접한 술집과 식당으로 달려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 한 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동시다발적인 테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기 직전 이뤄져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사살된 용의자 한 명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밝혔습니다.
[칼 네하머 / 오스트리아 내무장관]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은 중무장하고, 가짜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건 배후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또다른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빈 당국은 자녀의 등교를 금지하고 대중교통 이용과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프랑스에 무슬림에 의한 참수테러와 흉기테러가 벌어지는 등 유럽과 이슬람 사회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