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더불어민주당, 오늘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당헌을 수정했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 기자회견 이후 195일 동안 계속되어 온 무공천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거죠.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원회를 열어 내년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게 당헌을 고쳤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우 높은 투표율과 매우 높은 찬성률로 당원들께서는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게 옳다는 판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성추행 의혹 등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면서 불거진 195일간의 무공천 논란을 '당원 여론조사' 문구 하나를 당헌에 삽입해 마무리한 겁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국민들도 이미 사실은 시장 후보를 여야 다 낼 거라고 알고 계십니다. 결단해서 바로 현실화 시킨 것일 뿐이고…"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KBS 라디오)
"(무공천 원칙 당헌은) 기본적으로 헌법 원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해명이 이어지지만, 당원들 사이에서는 '후보를 내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야당은 민주당과 대통령의 '말바꾸기'를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과 대통령께서는 참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약속했다가 사정 달리 생기면 또 바꾸고 전당원 투표해서 바꾸고 하면 되니까…"
정의당도 '책임정치를 기대하는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