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들의 집단반발 사태에 대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친 건 윤석열 검찰총장이라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신임 부장검사들을 만났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사 3백여 명이 댓글 '커밍아웃'에 나서며 자신에게 집단 반발하는 상황을 지켜보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늘 오후 법무부 입장문을 통해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국민청원은 댓글로 커밍아웃한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내용으로 40만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추 장관은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대다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맡은 업무에 충실"하다는 걸 잘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판의 화살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돌렸습니다.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한 겁니다.
추 장관은 "검사들과 소통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개혁의 길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집단 반발에 나선 검사들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윤 총장이 검찰 개혁의 대상이자 걸림돌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겁니다.
앞서 추 장관은 법무부 국정감사장에서도 대다수 검사는 윤 총장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6일)]
"다수 검사들은 검찰총장이 검찰조직의 중립성 훼손하는 발언 또는 정치화해가는 것에 대해 상당히 자괴감 느낄 겁니다."
한편 윤 총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방문해 신임 부장검사를 상대로 강연을 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미 예정된 일정이라고 밝혔지만, 윤 총장이 내부 결속 행보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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