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5번째 호남 찾은 김종인…"동서장벽 무너뜨려야"
[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주에 이어 닷새 만에 광주를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호남 방문은 비대위 출범 후 이번이 5번째인데요.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 홀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호남 끌어안기' 행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묘지 '무릎 사과' 뒤, 두 달 반 만에 광주를 다시 찾은 김 위원장은 호남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적 전통이 깃든 호남지역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과 진심은 행동과 실천으로 앞으로 보여드릴 것입니다."
광주 5개 구 구청장들과 정책협의회를 가진 김 위원장과 '호남 동행' 의원들은, 행동과 실천으로 동서 장벽을 무너뜨리고 화합하는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91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잇단 '호남 구애'는 당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서울 내 30% 정도로 추산되는 호남 관련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해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대비하는 한편,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차기대선 승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남 홀대' 등 역차별 논란과 '표 구걸'이라는 반발도 나오는 상황.
이런 지적에 대해선 원내 사령탑이자 대구 출신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구에) 가보면 다 지역에서 느끼는 느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편견을 가지고 무슨 편 가르기를 하는 것 같아…"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호남 지역에서 얻은 득표율은 채 2%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잇단 '호남 챙기기'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 표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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