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택배 기사 십여 명이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 택배 기사 응원 캠페인이 퍼지고 있습니다.
작은 선물과 편지를 적어 문앞에 내걸고, SNS에 인증하면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함께 전하는 겁니다.
박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이준희 씨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작은 선물을 준비해 매일 현관문 손잡이에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업무에 쓰러져 가는 택배 기사들에 대한 보도를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를 전하고 싶단 마음에서였습니다.
[이준희 / 경기 안산시 : 조금이라도 이런 위로나 응원을 드리는 게 힘이 될 것 같아요. 새벽 배송이나 당일 배송 같은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건 배달이 올 때마다 당연히 여기고 지나쳤던 배송기사의 노고.
이제 그 노고에 인사를 전하려는 마음들이 온라인상에서 번져가고 있습니다.
'택배 기사님 감사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천 개가 넘습니다.
[곽채은 / 성남외고 3학년 : (택배 기사님이) 과로사 하신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마음이 아팠고. 조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응원 캠페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항상 설렘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재활용 상자를 활용한 캔버스에 감사 메시지를 담아 문 앞에 내거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신청자가 몰려 준비한 캔버스 100여 개가 벌써 바닥났습니다.
[김재범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교류협력팀 대리 : 저희가 준비한 (캔버스)키트는 110개 정도였고요. 지금 거의 다 소진된 상태이고요. 택배 기사분들을 위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는 캠페인으로 발전됐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지친 몸을 이끌고 배송을 하던 기사들은 생각지 못한 메시지들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박승환 /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 반갑고, 좋죠. 힘도 나고요. 지지받고 있다고 하니까 조금 더 기사들도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용기가 더 나거든요.]
택배 기사들을 향해 쏟아지는 시민들의 따스한 응원과 지지.
오랫동안 꿈쩍 않던 택배업계의 왜곡된 노동 환경을 바꾸는 힘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해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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