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8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선 사전 투표장에는 수많은 유권자가 몰리는 등 열기가 고조됐는데요.
한인사회도 투표장에 가기 힘든 동포를 위한 봉사단을 운영하며 한인 유권자 권리 행사를 돕고 있습니다.
현장에 안미향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미국.
특히 중서부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텍사스주에선 의료대란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1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 명이 넘을 거란 예측도 나오는 심각한 상황.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미 대선에 그동안 투표하지 않던 무관심층과 감염 우려로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가 몰리면서 사전투표 열풍이 고조됐습니다.
4년 전 대선 때보다 3배 넘는 유권자가 사전 투표소를 찾은 가운데 우리 한인사회도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마스크를 낀 노인 두세 명이 인솔자를 따라 함께 사전 투표소로 이동합니다.
그동안 언어 문제나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투표소를 찾지 못했던 한인 노인들,
휴스턴 한인사회가 마련한 투표 도우미 활동 덕분에 생애 첫 대선 투표를 마쳤습니다.
[조하범 / 휴스턴 동포 : 투표를 하니까 마음의 짐을 더는 것 같아. 시민으로서 자기 권리를 행사 못 했다는 것이 (그동안) 부끄러워. 아주 좋아 그래.]
[문악이 / 휴스턴 동포 : 예전에는 투표 안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복잡하니까. 모르니까. 근데 한국분들이 와서 통역해주니까 쉽게 이제 가르쳐줘서 (투표를) 할 만하죠.]
3년 전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작된 선거 도우미 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진행이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꼭 사전 투표에 참여하고 싶다는 요청이 빗발치면서 철저한 방역을 조건으로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신현자 / 휴스턴 한인 시민권자협회 회장 : 올해는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이 투표하러 가야지 언제 투표하러 갈 거냐고 해서 안 할 수 없게 되어서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주권을 행사한 동포 노인들,
어려운 시기에 함께한 투표인 만큼 이 한 표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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