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70주 연속 올랐는데, 저금리 장기화와 새 임대차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수도권 공급 계획의 속도를 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18일, 전용면적 84㎡짜리 전세가 15억2천만 원에 재계약됐습니다.
열흘 뒤 신규 전세 계약은 18억 원!
전·월세 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은 이전 계약 수준에서 체결됐지만 신규 계약은 시세가 반영돼 3억 원 가까이 더 비싸진 겁니다.
[김시연 / 공인중개사 : 기존 세입자들은 재계약 당연히 했고, 주인이 들어오면서 할 수 없이 나가야 되는 세입자들 때문에 물건을 찾는다고 하지만 물건이 너무 귀해졌고요, 전세 가격이 굉장히 많이 폭등했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저금리 장기화로 전셋값은 그야말로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상황!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보다 0.1%나 올랐습니다.
무려 70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송파와 서초, 강남구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에다 청약 대기수요 증가 등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내년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까지 겹쳐 전셋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단기간에 전세난을 해소할 뾰족한 묘수를 찾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여러 가지 제도가 결부되면서 전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고, 집값과의 격차가 여전히 커서 매매 전환으로 유도하기도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최근 전세난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기존 서울·수도권 공급 계획을 서두르고, 중산층 공공임대 정책 등에 속도를 내 전세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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