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6.25 전쟁은 미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한 시진핑 주석의 연설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한 여당 의원이 중국 대사관에서 한미 동맹 상징 구호를 건배사로 외쳐서 또 다른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오늘 일부 보도를 보니 김병주 의원이 중국 대사관의 한 모임에 참석해서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외쳐서 여러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중국 대사관에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같이 갑시다”라는 구호를 건배사로 외쳤다고 하는데요. 문제의 김병주 의원은 공교롭게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 출신입니다. 사실 구호 하나, 건배사 하나가 무슨 문제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외교가에서 언어가 가지는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시진핑 주석이 6.25 전쟁을 왜곡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유독 중국 입장에는 잠잠하고 외교부도 발표를 안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여당, 특히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의원이 중국 대사관에 가서 한미 동맹 상징하는 언어를 건배사로 사용했다? 부적절합니다.
[김종석]
논란이 커지니까 김병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자리를 가든 ‘같이 갑시다’를 건배사로 많이 한다”라며 “한미연합사 구호를 쓴 게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최진봉 교수님, 시점이 참 공교로워서 논란이 더 커진 겁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중국과 담을 쌓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물론 한미 동맹의 튼튼한 기반 이래 중국과도 일정 부분 잘 지내면서 우리의 이익을 최대한 끌어내는 게 외교의 숙제라고 봅니다. 김병주 의원의 입장이 이러니까 할 말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약간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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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