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계기" "아직도 4류"…여야 SNS 추모글
[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삼성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정치권 인사들이 SNS에 잇따라 추모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을 줄곧 비판해온 의원은 삼성이 새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뼈있는 목소리를 냈는가 하면, 과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순간을 떠올리며 이 회장을 추모하는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고인이된 이건희 회장에 애도를 표하면서 "우리 경제의 새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서는 뼈있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상속 관련 세금도 우리 법이 정한대로 다른 편법없이 다 납부하고 기업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의 원조 저격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80년대 말 기자 시절의 일화를 떠올렸습니다.
당시 강연 자리에서 이 회장은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며 열변을 토했는데, 이런 반도체 사랑이 오늘날 삼성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고졸 평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상무이사 자리까지 올랐던 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이 회장이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자주 찾아 사원들을 격려해 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정병국 국민의힘 전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평창'이라고 IOC 조직위원장이 발표하자마자 왈칵 눈물을 흘리는 걸 봤어요. 유치를 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건강하지도 않은 몸을 가지고 몇 바퀴를 돌면서…"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라고 했던 고인의 말도 다시 소환됐습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고인을 애도하면서 2류는 1류가 되기도 했는데 4류는 아직 그대로라면서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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