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관련 문제도 집중 보도 하겠습니다.
백신 접종을 받고 숨졌다는 신고 사례가 최소 27건으로, 하루만에 18명 늘었습니다.
맞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한 분들은 불안하실 겁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지만 의사협회는 잠시 유보하라고 권고합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가 신고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 시내 목욕탕.
어제 오후 6시 10분쯤, 이 목욕탕에서 79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당뇨를 앓던 이 남성은 사망 이틀 전 독감 백신을 맞았습니다.
[목욕탕 관계자]
"(5시) 40분쯤 와서 6시 17분에 119를 불렀으니까…들어올 때는 멀쩡하게 들어왔어요. 반신욕을 했대요. 옆에 사람이 보니까."
역시 창원에 사는 79살 남성도 백신 접종 이틀 만인 오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평소 고혈압을 앓았는데, 접종 뒤 주사를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도청 관계자]
"국소 부위에 발적하고 살짝 부어오른 거에요."
경북 안동에선 70대 여성이 동네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은지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10년 전 뇌졸중을 앓았고, 심장병과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전남 순천에선 80대 남성이 백신 접종 사흘 뒤 숨지는가 하면, 대전에선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에 빠졌던 70대 여성이 오늘 새벽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어제 질병관리청의 긴급 브리핑 때만 해도 9명이었지만, 이후 서울과 강원, 영남과 호남 등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확인되면서 최소 27명까지 늘었습니다.
경북과 경남에서 4명, 서울에서 3명이 확인되는 등 증가 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독감 백신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