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탐사선, 지구서 3억㎞ 떨어진 소행성 토양 채취
[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지구에서 3억㎞ 이상 떨어진 소행성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누'라고 불리는 소행성인데, 지름이 500m 가까이 되는 탄소질의 작은 행성입니다.
샘플은 3년 후 지구에 도착하는데요.
태양계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소행성 탐사선이 지구에서 3억여㎞ 떨어진 소행성의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한국시간 21일 소행성 '베누'(Bennu) 표면에 성공적으로 접지해 토양과 자갈 샘플을 채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누는 지름이 492m에 달하는 탄소질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3억3천300만㎞ 떨어져 있습니다.
"소행성은 작은 다이아몬드 모양입니다. 지름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 정도 됩니다."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고 채 1천만년이 안 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베누 궤도를 돌며 샘플 채취를 준비해온 탐사선은 반동추진 엔진을 가동해 궤도에서 벗어난 뒤 서서히 하강해 목표 지점에 접지했습니다.
탐사선은 로봇팔로 샘플채취기를 베누 표면에 닿게 한 후 압축 질소가스를 발사해 주변 토양과 자갈을 떠서 채취했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샘플은 밀폐된 용기에 담겨 지구로 보내지는데, 이 용기는 2023년 9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소행성 표층 물질을 채취해 3년 후에 지구로 가져와서 연구하게 됩니다."
소행성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시간에 따른 변형이 거의 없이 원형을 간직한 '타임캡슐'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소행성들은 우주에 엄청나게 많으며, 지구와 달이 형성되기 전 태양계의 초기 역사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한 방법이 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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