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일본 내에서조차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첫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도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
후쿠시마 주민들과 환경 단체 회원들은 정부가 제대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항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스즈키 마리 / 후쿠시마 주민]
"(나라에) 또 속았다고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후쿠시마, 일본의 문제 뿐 아니라 세계 문제로 이어집니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이외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도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뒤 재처리된 오염수 137만 톤이 방출된다면 희석된 물까지 포함해 4~5백배가 흘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스즈키 가즈에 / 그린피스저팬 에너지 담당]
"마치 희석시키면 괜찮다는 등 매우 좁은 지역만 신경쓰는 (정부의) 상황이 의문스럽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일본 전체 여론도 심상치 않습니다.
경제산업성에 접수된 국민 의견 가운데 4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74%에 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제주도 측은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될 경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고
[원희룡 / 제주도지사]
“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것은 이 바다로 연결된 모든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 외교부도 일본정부가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