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7억6천만 장…수출은 생산량의 50%만 가능"
마스크 수출, 23일부터 전면 허용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3월 벌어졌던 마스크 대란 기억하시죠?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장사진이 펼쳐졌고 마스크 선물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반년 만에 마스크 공급 과잉 사태가 빚어지자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중순 서울 마포의 한 약국 앞.
5부제로 판매되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주 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사람들이 주말을 이용해 다시 약국을 찾았습니다.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마스크 구입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호준 / 마스크 구매 시민 (지난 3월 중순) : 지난번에 왔었는데요. 그날 늦게 왔다고 매진됐다고 그래서… 한 4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은데 제가 나이가 있고 그러니까 상당히 힘이 들더라고요.]
마스크 수입 제조업체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8개소였으나 9월 말 627개소로 3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생산량은 지난 2월 마지막 주 6천990만 장에 머물렀으나 9월 말 2억6천344만 장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불과 반년 만에 마스크 부족 대란이 공급 과잉 대란으로 바뀐 겁니다.
하지만 마스크 업계는 생산량의 50% 범위에서만 수출이 허용돼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재고 물량이 7억6천만 장에 달하자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국내 마스크 산업의 성장으로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시장 기능을 회복함에 따라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해외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정치권도 앞서 마스크 수출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낙연 / 민주당 대표 : 50%로 제한돼 있는 마스크 수출 규제를 조정하거나 ODA 사업으로 마스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정부는 마스크 생산업체가 보유한 재고량이 7억 장이 넘은 만큼 업체들의 수출 지원도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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