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합주 펜실베이니아 가보니…"누구도 장담 못해"
[앵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은 어느 특정 정당으로 지지층이 쏠려있지 않는, 이른바 경합주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해왔는데요.
대선을 2주 앞두고 경합주 격차가 다시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들 지역의 표심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민심은 어떤지, 대표적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 이경희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 대선에서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시청에 마련된 조기투표소 앞에는 일찌감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두 시간 가량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남부에서는 플로리다, 북부에선 펜실베이니아가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아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데요.
경합주답게 표심은 팽팽했습니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공통된 목소리였습니다.
주민들은 4년 전 여론조사에서 계속 열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0.7%p차 신승을 거웠던 이변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중에 한 곳이고 이번 선거에 아주 중요합니다. (4년 전에) 아주 한 줌 정도의 인원으로 힐러리가 이길지 트럼프가 이길지 결정이 났던 주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투표율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주 경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투표하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마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 선거데이터 분석 웹사이트, 538(five thirty eight)이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 96%, 트럼프 대통령이 이 주에서 승리할 경우 재선 확률이 84%에 달한다고 분석할 정도로 펜실베이니아는 중요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런 만큼 두 후보의 유세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까지 파견해 집중관리 중이고 바이든 후보 측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 현장유세 지원 첫 지역으로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를 찾습니다.
최근 바이든 후보가 박빙의 리드를 보이는 남부 경합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도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남은 2주간 더 뜨거운 열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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