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타당했는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감사 시한을 훌쩍 넘겨 1년여 만에 드디어 결론이 났습니다.
감사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그 내용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성 원전1호기의 경제성 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진통 끝에 드디어 의결됐습니다.
지난해 9월, 국회가 해당 감사를 청구한 지 1년여 만으로, 감사위원회가 보고서를 두고 회의를 한 날짜만 엿새나 됩니다.
감사 기간을 한번 연장하고도 시한을 지키지 못한 감사원은 앞서 지난 4월, 감사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했습니다.
이후 담당 국장 교체 등의 우여곡절과 보강 조사를 거쳐 반년 만에 보고서가 의결됐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저항 많은 감사도 처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 이렇게 감사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 처음 있는 겁니다.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와서 사실대로 얘기 안 합니다.]
진통 끝에 감사보고서가 나왔지만 이후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성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고 결론이 난다면, 조기 폐쇄 결정이 부당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이 멀쩡한 원전을 문 닫았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기 폐쇄가 적절했다는 결론이 났다면, 감사원의 정부 눈치 보기를 주장해온 야당과 지역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산업계도 감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감사 결과는 폭발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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