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효능 논란
지난 5월 美 FDA 승인…우리나라도 7월부터 사용
WHO "효과 없다" 임상 결과에 방역당국 "검토 필요" 신중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의 효능 논란과 관련해 연구 결과를 더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장 국내 치료 지침을 변경할 필요성도 없다며 산소 공급이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계속 투약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입니다.
원래 에볼라 치료제였는데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입니다.
지난 5월 미국식품의약국 'FDA'가 긴급 승인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월부터 사용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근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망률도, 환자들 입원 기간도 줄이지 못해 한마디로 치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아직까지 국내에 치료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어떤 개선하거나 할 여지, 필요는 현 단계에서는 없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다는 WHO의 임상 결과도 이미 알려진 것이며, 국내에서 발생한 11건의 부작용도 위험한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의 임상 결과가 심사가 완료된 후에 면밀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산소 공급이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공급한다는 지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서경원 / 식약처 의약품심사부장 : 대상 환자 그리고 지역적 의료환경, 시험방법과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고요. 현재까지는 저희의 허가사항대로 전문가가 판단하셔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국내에서 렘데시비르가 투약된 코로나19 환자는 1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63개 병원, 618명입니다.
YTN 기정훈[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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