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호 PC에서 로비 의혹 관련 녹취 확보
"김재현, 힘 있는 靑 행정관 통해 사면 가능"
윤석호 "김재현, 정·재계와 법조계 뒷배 과시해"
검찰, 로비 의혹 커지자 뒤늦게 수사 고삐 당겨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 초기 이미 정관계 로비 의혹 문건과 함께 관련 녹음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범들을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한 뒤 로비 의혹에 대해선 제대로 확인하지 않다가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구속기소 된 윤석호 이사 PC에는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된 김 대표와의 녹음파일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 파일에는 김 대표가 힘 있는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실형을 받으면 사면까지 해줄 수 있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윤 이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러한 녹음 파일을 모두 입수했습니다.
이후 지난 6월에는 윤 이사에 대한 첫 조사를 진행해 김 대표가 정·재계, 법조계 뒷배를 과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이미 김 대표가 옵티머스 사태 해결 조력자로 정부 고위 관료, 건설사·금융그룹 회장, 언론사 임원 등을 언급한 자료도 갖고 있었습니다.
자료에는 민주당 인사 3명과 국회의원 5명도 거론됐는데 이들이 다각도로 관여돼 자칫 권력형 비리로 갈 수도 있단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터트리면 다 죽는다, 수사기관도 금융감독원도 어쩔 수 없다고 김 대표가 말했다는 윤 이사 진술도 뒷받침됐습니다.
윤 이사는 특히 김 대표가 주변 사람들에게 옵티머스 고문단인 이헌재, 양호, 채동욱 등의 이름도 입버릇처럼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윤 이사와 함께 구속기소 된 2대 주주 이동열 씨와 유현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등도 김 대표의 로비 관련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로비 의혹 관련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지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한 뒤에야 수사에 고삐를 당겼습니다.
'뭉개기 수사' 아니냐는 지적 속에 뒤늦게 로비 의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관련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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