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확진자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으로 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거리 두기 완화를 계기로 단풍철 산행 인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립공원에 대한 단체 탐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교롭게도 거리 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첫날 세 자릿수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일요일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 오히려 확진율이 크게 올라간 겁니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 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졌고, 해외 유입 확진자는 네팔에서 온 1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7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여전히 의료기관, 그리고 또 추석 연휴 이후의 가족·지인 간의 모임을 통한 전파사례가 상당히 증가하였고, 방문판매에서의 신규 사례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에서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수원시 스포츠아일랜드와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총 6명이 확진됐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날씨도 추워지고 환기도 잘 안 되고 감염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많은데 또 추석 연휴 때 노출되셨던 감염자분들의 잠복기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고 또 앞으로 한글날 연휴 때 노출되셨던 분들이 추가적인 확진자로 나올 가능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단풍철을 맞아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국립공원에서 대형 버스의 직영 주차장 이용을 막아 단체 탐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공원의 정상과 전망대, 쉼터 등 등산객이 몰릴 수 있는 58개 장소에 출입 금지선을 설치하고 설악산과 내장산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탑승 인원을 절반으로 줄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올해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시고 국립공원을 찾으실 때도 가족 등 소규모 단위로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경각심이 흐트러질까 가장 우려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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