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동정민입니다.
투자자들에게 5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 이제 검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져나가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수사팀 증원을 지시했는데요.
옵티머스 이사를 남편으로 둔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행적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옵티머스 펀드 뿐 아니라 이 사건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자회사 지분도 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가 검찰 수사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을 기소한 검찰은 셉틸리언이라는 회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아내 윤모 씨와, 이모 변호사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는데 사실상 옵티머스의 자회사입니다.
그런데 대주주인 이 변호사는 이미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로, 지난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재직했습니다.
검찰은 셉틸리언이 옵티머스 펀드에서 넘어온 자금 500억 원을 다른 기업 투자나 인수에 쓴 걸로 보고 있습니다.
거액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옵티머스 펀드 손실을 메울 목적의 '돌려막기'나 자금 횡령이 있었는지도 검찰은 조사 중입니다.
또 자금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인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재직 당시 이 전 행정관 명의의 옵티머스 지분 9.8%가 김재현 대표의 비서 명의로 바뀐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서류상 지분 이전 시점은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전으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단순히 명의만 빌려준 건지, 불법적인 자금 흐름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검찰이 지난 7월 관련 자료와 진술을 이미 확보하고도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그 자체로 국기를 흔드는 거대한 권력형 금융비리 사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
정관계 로비와 비호 의혹이 커지면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