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행정관, 옵티머스 주식 숨겼다

채널A 뉴스TOP10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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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서민 투자금을 노린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순 뇌물수수가 아니라 이익공동체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야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현종 위원님, 애초에 서민들에게 투자금을 모을 때는 상당히 안정적인 투자처가 있다, 공공기관이다 이렇게 선전하고 뚜껑을 열어봤더니 아니라는 게 사기 사건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2017년도에 이혁진 전 대표가 이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이혁진 전 대표는 여권과도 깊게 관여가 된 인물입니다. 원래 출발할 때는 공공기관에 공사 수주한 매출채권을 구입해서 연 3%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주겠다는 명목을 내걸어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알고 보니 굉장히 부실한 사모사채에 투자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액만 5천억 원이 넘어가고 여기에 투자했던 분들이 1천여 명이 넘어선다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환매가 안 되는 상황에 도달하다보니, 이혁진 전 대표는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여러 로비를 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고요. 현재 이혁진 전 대표는 미국으로 도피한 상황입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사 진척이 늦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종석]
구자홍 차장, 정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말마따나 서민 호주머니 털기 위해서 여권 인사들, 정관계 인사들이 정말 팀플레이를 한 것이냐, 이런 의혹이 조금씩 나온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그렇습니다. 지금 옵티머스에서 내부적으로 작성한 문건이 공개됐는데요. 그 문건 내용에 따르면 펀드 설정과 운용에 관계된 분들이 정권 내에 있다는 언급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이혁진 전 대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설계되어있다.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이익공동체가 형성되어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대목이 나와 있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은 이 문건을 근거로 권력형 비리게이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김종석]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 모 변호사가 옵티머스 로비 자금으로 의심되는 돈 500억 원이 흘러간 유령 회사의 최대 주주였다는 사실은 주말 사이에 꽤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전직 행정관은 이미 구속된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이기도 한,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 변호사님, 그런데 여권에서는 꽤 알려질 만큼 알려진 유명인사라고 하더라고요?

[김태현 변호사]
약력을 보면 정권과 많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부인인 이 이모 행정관 같은 경우에는 옵티머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가 관련자에게 차명으로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요. 2012년 11월 당시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거고요. 또 국정원 댓글 사건 때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2015년에 당무 감사위원을 했다는 거죠. 어쨌든 현 여권에서 많은 일을 해왔던 변호사인데요. 공교롭게도 옵티머스 문제가 불거질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그 행정관이 민정수석 산하다. 민정수석실에서 금융위나 금감원 문제를 관할하고 있으니, 게다가 옵티머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었으니 이 이 모 전 행정관이 옵티머스 문제를 덮고 은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아니겠냐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김종석]
조상호 부대변인님, 그러니까 옵티머스 지분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차명 전환한 다음에 그 이후에도 6개월 정도 청와대에 근무했다면 이게 바로 차명 전환을 은폐한 것, 이것도 꽤 큰 문제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만약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큰 문제죠. 공직자윤리법상 저렇게 차명 전환하는 형태로 주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법 위반입니다.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처벌되어야 하는 대상이고요. 그 다음에 옵티머스 지분 9.8%면 굉장히 큰 지분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옵티머스에서 모집한 자금들이 여러 곳으로 분산됐다가 한 회사로 자금이 모이게 되는데요. 그렇게 분산된 회사 중 하나인 셉틸리언이라는 회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요즘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비서 명의로 명의만 차명으로 돌린 것이라면 굉장히 큰 의심을 살만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면서 구체적으로 옵티머스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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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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