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덴버서 좌·우파 '맞불성 집회' 도중 1명 총격 사망 / YTN

YTN news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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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을 둘러싸고 극우 시위대와 인종 차별 반대 활동가들이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좌·우파 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맞불성 집회를 하는 와중에 총격이 벌어지면서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오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도심에 있는 덴버 미술관 뜰을 사이에 두고 좌·우 시위대가 서로 야유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맞불성 집회를 갖던 '애국자'라는 이름의 우파 단체와 좌파 단체인 BLM과 안티파의 충돌은 참극으로 비화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반쯤 복면을 한 우파 단체의 남성이 맞은 편 시위대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자 권총을 든 남성은 바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총을 맞은 남성을 즉각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30대 백인 남성인 총격 살해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마이클 로페즈 / 목격자 : 그는 가지고 있던 총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는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체포됐어요.]

경찰은 피해자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용의자는 안티파 등 좌파 단체와는 연계되지 않은 사설 보안 요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몬토야 / 덴버 경찰서 수사 책임자 : 알고 보니 말싸움 와중에 총이 발사됐습니다. 한 사람이 총을 맞았고 나중에 숨졌습니다.]

이와 관련, NBC 뉴스 계열사인 KUSA 방송은 용의자가 시위 현장의 자사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된 보안요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두 단체를 서로 격리했으며 집회하는 동안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또 다른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는 한 10대 백인 소년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을 둘러싸고 우파 시위대와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들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미국 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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