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임 대표에 김종철…"거대 양당 긴장하라"
[앵커]
정의당 신임 대표에 원외인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선출됐습니다.
김 신임 대표는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긴장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당에서 '포스트 심상정' 자리는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종철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득표율 55.57%(7389표)로, 44.43%(5908표)를 득표한 현역 의원인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정의당에서 원외 대표가 나온 것은 2013년 천호선 대표 이후 이번이 두번쨉니다.
김 신임대표는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당 선임 대변인으로 활동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 2중대에서 벗어나겠다"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명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진보 정당의 선명성'을 내세웠습니다.
정의당의 향후 노선에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습니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입니다. 제가 그것을 꼭 해낼 것입니다. 양당은 긴장하기 바랍니다."
그간 정의당은 조국 사태와 선거법 개정안 논란에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이는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도 달라진 정의당 모습을 약속했습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입니다. 우리 당의 성장이 국민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믿음과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난 총선 이후 더욱 좁아진 당의 입지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여기에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심상정 전 대표의 빈 자리를 채우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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