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에도 사망자 '0'…침착한 대응 참사 막았다
[앵커]
이처럼 늦은 시각 아파트 전체를 집어삼킬 정도의 커다란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민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아파트 전체가 시뻘건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울산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나갔고 알루미늄 복합패널 소재로 된 외벽과 만나 삽시간에 꼭대기 층까지 치솟았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헬기 투입도 불가능해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번져나가는 불길에 혼비백산한 주민 수백여 명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왕좌왕하지 않았고 화재 대피 매뉴얼에 따라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허리를 숙인 채 질서 있게 대피했습니다.
연기와 불로 길이 막히자 고층부에 거주하는 50여 명의 주민들은 재빨리 옥상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의 지시를 따르며 침착하게 기다린 덕분에 무사히 땅으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화재가 크게 번지기 전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 덕분에 조기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할 수 있었고 인명구조도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주민 대피 역시 방송을 통해서 주민들도 신속하게 대피한 게 인명피해를 줄이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이번 화재로 90여 명의 입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연기 흡입 등 작은 부상이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엄청난 불길에 크게 놀랐을 뿐 아니라 심야에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신속하고 차분한 대처로 심각한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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