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6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국가보훈처가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학원 강사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 강연을 맡기고 이를 홍보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해당 강사가 이번에 제작한 영상은 논란이 없는데요. 과거 이 역사 강사가 했던 말이 문제가 되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보훈처가 역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로 자문단을 구성해서, 이달의 인물이나 이런 분이 있을 때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는 자문단이 있어요. 이 역사 강사는 자문단 소속인데요. 이분이 예전에 학원 강사 등을 하면서 나온 비디오를 보니, 특히 6.25는 남침이 아니라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역사를 정반대로 생각하는 분이 보훈처에서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도 정부 기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정부 자문위원은 신원 조회를 꽤 오래 합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이현종 위원님이 직접 쓴 칼럼이나 기사 혹은 뉴스 TOP10에 나와서 했던 여러 의견들도 다 꼼꼼히 지켜본다는 거죠?
[이현종]
왜냐하면 이 사람이 정부기관에 자문할 정도라면 국가관이나 주변이 분명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떤 면에서 보면 기밀도 다룰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기관의 자문단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지금 보훈처가 자문단을 모집하면서 저런 걸 안 봤을까요? 참 미스터리한 상황입니다.
[김종석]
다른 곳도 아니라 보훈처이기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지는 것 같은데요. 장예찬 평론가님, 해당 역사 강사 A씨가 과거에 했던 발언 중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 발언을 보시면 시청하시는 분들이 깜짝 놀라실 것 같은데요. 6.25 당시 미국이 우리 국민들의 피란 행렬을 보고 포가 얼마나 잘 떨어지나 볼까 하고 폭격을 뚝뚝 했다는 겁니다. 우리가 사람 취급을 못 받는 민족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또 현대사를 공부하는 가장 큰 목적과 의의는 성숙한 반미의식을 키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대 두 가지 모두 전혀 근거가 없죠.
[김종석]
물론 일부 발언을 두고 해당 역사 강사의 모든 것을 100% 다 폄하할 수는 없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보훈처의 지금까지의 시스템일 텐데요. 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훈처는 서둘러 수습에 나서기는 했지만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 교수님, 보훈처의 입장은 이런 것 같더라고요? 6.25 전쟁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발언이 담긴 영상은 해당 강사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있지 않아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어쨌든 사전 검증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반성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저 발언에 동의할 수 없어요. 보훈처도 그 부분을 명확하게 했어요. 보훈처의 발표를 보면 “보훈처는 6․25 전쟁이 적화통일 야욕에 따른 북한의 남침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으며, 해당 강사의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사를 선정할 때는 꼼꼼하게 다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는 점을 보훈처가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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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