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PGA 투어에서는 3년 반 만에 우승을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눈을 감고 하는 퍼팅'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정통을 고집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을 시도하는 골퍼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르시아는 눈을 감고 하는 자신의 퍼팅이 이미 몇 년 전부터 해오던 오래된 습관이라고 밝혔습니다.
퍼팅 순간 눈을 감으면 직접 보면서 퍼팅할 때보다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 말합니다.
평균 퍼트 수는 PGA 선수 중 중하위권인데 상대적으로 빨랐던 이번 대회 그린에서 이 독특한 방식이 주효했던 겁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 PGA 통산 11승 : (눈을 감고)그냥 느낌으로 칠 때 퍼팅이 더 일관성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퍼팅할 때 70~75% 정도는 눈을 감고 하는 것 같습니다.]
PGA 투어에는 공이 아닌 홀을 응시하며 퍼팅하는 선수도 있고, US오픈 우승자 디섐보처럼 수학과 물리학을 동원해 골프를 독특하게 자기 방식으로 풀어가는 선수도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퍼터 그립을 팔뚝에 고정하는 디섐보의 이른바 '팔걸이 퍼팅'은 퍼팅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선수들에게도 최근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 US오픈 우승자 : 사람들에게 반드시 제 방식대로 할 필요는 없고 다른 방법도 있다는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다른 방법도 있다는 거죠.]
퍼팅뿐 아니라 스윙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US오픈 2위 매튜 울프의 '트위스트 스윙'과 반드시 발은 지면에 붙어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깬 '스텝 소녀' 김혜윤의 독특한 드라이버 스윙,
'낚싯줄 투척 스윙'으로 세계골프계에 한바탕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호성의 스윙도 정통과는 거리가 먼 나만의 색깔입니다.
[김재열 / 골프 해설가 : 약간 우스꽝스럽고 좀 불편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선수들은 아주 오래된 노력에 의해서 그 동작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동작은 기대 이상의 어떤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습니다.]
골프 교본을 벗어나 나만의 변칙에서 문제 해결의 답을 찾으려는 선수들.
다만,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변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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