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불법 집회를 막기 위한 경찰의 봉쇄조치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광장을 에워싼 경찰 버스 차벽을 놓고 '재인 산성'이라는 말까지 등장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경찰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개천절 집회 원천봉쇄에 나선 경찰은 광화문 광장을 버스로 둘러쌌습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까지 방해한 '재인 산성'이라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촛불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경찰의 차 벽을 두고, 민주당이 공격한 '명박 산성'에 빗댄 겁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뭐가 정부가 국민이 두려워서 그 막대한 경찰력을 동원하고 버스를 동원해서, 도시 한복판을 요새화하는 이런 식으로 대응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범여권에서도 집회 주최 측을 비판하면서도 집회의 자유 제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 경찰 버스에 둘러싸인 기본권의 제한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지난 8.15 사태의 후유증에 대해 당시 집회 주최자들과 동조자들의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있었는지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공세가 이어지자 여당도 반격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광우병 관련 집회 당시에는 국민생명이 위협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엔 오히려 집회로부터 국민생명을 지키려는 목적이라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경찰이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특히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여 빈틈없이 차단했습니다. 시민들께서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소하며 협조해 주셨습니다.]
정부는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글날 집회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 봉쇄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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