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통제에 "방역의 벽" vs "과잉대응"
[앵커]
개천절 차량 집회와 경찰의 대응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여당은 닫힌 광화문 광장을 국민 안전을 위한 '방역의 벽'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과잉대응을 해 정쟁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전부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밝힌 민주당.
닫힌 광화문 광장을 국민 안전을 위한 '방역의 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온 국민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주말, 차벽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고도 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애쓴 경찰에겐 감사를 표했습니다.
"광복절 집회와 개천절 집회로 너무도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습니다. 부디 오늘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국민의 기본권 존중을 내세우면서도 자신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어왔던 국민의힘.
집회 뒤 "앞으로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면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과잉대응'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과장된 과잉대응이 국민들의 불안감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도 "광화문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심검문이 벌어졌다"며 정부가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개천절 차량 집회를 둘러싼 발언은 SNS에서도 나왔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차량 시위가 자신의 자택 부근을 지나게 된 데 대해 "공인으로서 법원의 판단을 감수한다"고 말하면서도 동네 이웃에게 죄송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광화문 일대에 차벽이 세워진 것에 대해 "코로나 긴급조치"라며 비판했습니다.
차량 시위에 동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제약이 너무 많아 시위라기보다 고행에 가깝다"며 "인생 최고 계엄령 상태 같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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