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해안가에서 모자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발생해 해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바람이 약할 때도 나타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바람도 약해졌고 파도도 1.3m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발생한 높은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며 가족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너울성 파도입니다.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강한 저기압이나 태풍에 의해 바다 표면이 상승하며 발생합니다.
바다의 출렁임이 바다를 흔들어 그 파장이 해안까지 미치는 현상입니다.
바람을 동반한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고 쉽게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강한 바람에 계속 발생하는 큰 파도와 달리 파도 주기가 길어 별다른 조짐이 없다가 일반 파도, 해안가에 부딪혀 나오는 파도, 너울에 의한 파도가 겹치면 방파제를 넘는 큰 파도로 변해 해안가를 덮치기도 해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과 남해안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해변에서는 4년 전에도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형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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