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피격 공무원, 월북 정황 확인"
[앵커]
해경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 피격된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해경은 실종 공무원이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경목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해양경찰이 오늘(29일) 오전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피격된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수사결과 중간 브리핑을 진행했는데요.
해경은 실종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어제 수사관들을 국방부로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들을 확인했는데요.
우선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가 "월북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사건 당시 조류 등을 분석했을 때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던 실종자의 발견 위치가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접근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통해 실종자가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해경의 판단입니다.
앞서 해경은 사건 발생 후 어업지도선 현장조사와 동료 등 주변인 조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실종 당시 고장나 있었던 어업지도선 CCTV 영상 700여개를 분석했지만, 실종 사건과 관련된 주요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CTV 원본은 정밀 감식을 위해 국과수에 제출된 상황입니다.
실종자의 계좌 등 조사에서는 도박빚 2억여원을 포함해 3억3천만원가량의 채무가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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