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두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월 3명이 동시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린 사람이 국내에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끝나기 전인 2월 말, 코로나19가 유행했던 대구·경북 지역이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인플루엔자 유행이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유행이 같이 유행했던 그 시기에 확인된 2월에 확인된 사례가 3건 정도 양성이 확인되었고, 3건에 대해서는 임상 증상이나 이런 건 좀 더 확인해야 되는데 중증은 아닌 걸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런 동시 감염 사례가 여럿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16건 검사 중 1건으로 0.9%가, 중국에서는 2.7%, 터키에서는 2% 정도가 두 가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영국 공중보건국 연구팀에 따르면 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환자 58명의 치명률은 건강한 사람의 6배, 코로나19에만 걸린 사람의 2.3배였습니다.
[시혜진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에서 보고된 일부 사례에 따르면 치명률이 6배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고 특히 같이 걸리는 군이 대부분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독감 주의보는 2018년에 11월 16일, 지난해에는 11월 15일 발령됐습니다.
예방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아무래도 겨울철이 되면 환기가 좀 어려워지고 또 건조하고 추운, 낮은 온도에서는 바이러스가 좀 더 생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해서 대응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올해 초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민의 위생 관리 덕분에 독감 주의보가 일찍 해제됐다며 철저한 거리 두기와 역학 조사로 '트윈데믹'을 최소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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