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한 달째 최상위권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는 등 세계 무대에서 케이팝 인기가 고공행진 중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케이팝 춤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케이팝 팬들의 열정, 김겨울 리포터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입구에서부터 마스크를 끼고 세정제로 손도 깨끗이 닦아냅니다.
개인 방역절차를 마치고 들어선 연습실.
케이팝 노래에 맞춰 마스크 낀 사람들이 신나게 춤을 춥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함부르크의 케이팝 댄스 센터가 다시 문을 열자 한류 팬들이 모여든 것입니다.
[마티나 러스테미 / 케이팝 팬 : 마스크 끼는 게 괜찮긴 한데 조금 어렵죠. 저희는 어려운 동작도 추는데 많은 호흡이 필요하거든요. 마스크 끼면 그때는 좀 힘들어요. 그래도 케이팝 춤을 배워서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케이팝은 다른 춤과 달라요.]
함께 춤을 배우고 한국 아이돌의 '칼군무'도 따라 해볼 수 있는 이곳은 지난해 5월 한 현지 한류 팬이 직접 세운 댄스 센터입니다.
인근 지역 케이팝 팬들이 모이면서 주말마다 100여 명이 찾는, 사실상 함부르크 한류의 거점이 됐습니다.
하지만 독일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석 달 전부터 최근까지 문을 닫았는데요.
센터가 문을 닫은 동안 SNS에 춤 동영상을 올리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함께 케이팝을 즐기며 같이 모일 날을 기다려왔습니다.
[토리 리 / 케이팝 팬 : 센터가 잠시 문을 닫았을 때는 춤을 배울 수 없어서 조금 슬펐어요. 하지만 그때 온라인 강의가 생겨서 기뻤어요. 지금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의욕 있게 자유롭게 춤출 수 있어서 좋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건으로 문을 연 뒤 참가자가 30% 이상 줄었지만, 가수 BTS의 빌보드 1위 기록 등 전 세계에서 부는 케이팝 열풍에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기만 합니다.
[야이 첸 / 케이팝 댄스 강사 : 참가자들이 지금 춤출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는 게 느껴집니다.]
[조 레위조크 / 케이팝 댄스 강사 : (어려운 시기이니까) 춤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자신감과 행복한 길을 찾는 걸 도와주고 싶어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팬들은 케이팝을 통해 새 희망을 찾겠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과 함께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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