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 뉴스입니다.
프로야구 두산은 어제 안타를 딱 하나 치고 이겼는데요,
데뷔 첫 승, 첫 세이브 기록까지 동시에 수확했습니다.
이런 날은 마지막 공을 기념구로 챙기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김태욱 기자, 기념구는 누구에게 전달됐나요?
[리포트]
네, 기념구를 받을만한 선수는 두 명인데요.
먼저 이승진. 7회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이영하. 10번째 도전 끝에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둘 중에 공을 가져간 주인공! 바로 이 선수였습니다.
땅볼로 경기가 마무리되고, 이영하가 공을 달라고 글러브를 내밉니다.
1루수 오재일이 장난을 치더니 결국, 건네줍니다.
하지만 이영하는 이승진에게 양보했습니다.
이영하 / 두산
처음에 제가 가질 생각으로 받았는데 들어가면서 승진이 형 첫 승이 딱 생각나서 바로 줬어요.
이승진은 입단 6년 만에 첫 승리를 거둔 건데요.
그 사연을 잘 알기에, 또 팀 분위기를 위해, 이영하는 주저 없이 양보했습니다.
이영하 / 두산
기분 좋게 준 거 같아요. 팀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 중이고 활기차게 하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두산은 어제 KBO 역사에서 통산 4번째, 13년 만에 1안타 승리 기록도 세웠는데요.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도 특유의 팀워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5회가 진행 중인데요. 삼성이 두산에 4대 3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오늘도 팽팽합니다.
지금까지 잠실에서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