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옆에 이번에 숨진 공무원이 올렸던 SNS 사진들이 보이시죠.
봉사 활동 모습이 많아서, 공국진 기자가 해당 복지시설과 지인들을 만나봤습니다.
이들도 진실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진 월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리포트]
노란 조끼를 입은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에 피격된 어업지도원 이모 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씨는 봉사를 마친 뒤 값진 땀을 흘렸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이 씨를 자원봉사에 앞장선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명절이나 공휴일 등 기회가 될 때마다 복지시설을 찾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왜 자진 월북한 사람으로 발표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복지시설 관계자]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이었어. 봉사했으니까. (자진 월북) 그건 아니죠. 그것은 아닌 것 같아. (정부가) 잘 못 알고 있어."
수십년 간 이 씨와 가깝게 지냈던 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적으로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북한을 갈 생각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씨 고교 동문]
"내성적인 성격이 강하긴 했지만, 충동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애는 아니었는데, (돈) 때문에 월북했다는 건 저는 좀 맞지 않는다고…"
이 씨의 SNS에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자주 등장합니다.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사진과 영상들을 올리며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씨의 SNS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반드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