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한국의 대북 대응 전적으로 지지"
[앵커]
북한이 우리 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가 북한을 강력 규탄하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서해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우리는 동맹 한국의 북한에 대한 규탄과 완전한 해명에 대한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단호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 발표 내용을 신속히 보도하고 청와대가 책임자 엄중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다는 소식을 신속히 전한 외신들은 이틀째 이 사안을 비교적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CNN 방송은 오늘 알아야 할 5가지 뉴스 중 하나로 브레오나 테일러 관련 시위와 미국 대선 등과 함께 이 사안을 꼽았습니다.
남북한 간 소통 단절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2년 넘게 평화협상에 실패한 후 대결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하며 한국이 추진하는 북한과의 협력과 비핵화 노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말 불운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런 진전도 없습니다."
미국 내 북한인권단체도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을 빼앗고 시신을 불태우는 나라는 없다"며 "북한 인권은 단지 북한 사람만의 이슈가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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