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해상 수색 재개…동선 수사도 병행
[앵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후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 A씨에 대한 해상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또 마지막 동선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해양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실종 공무원 A씨에 대한 해상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밤사이 잠시 중단했다가 날이 밝으면서 다시 시작한 건데요.
해양경찰은 피격된 공무원의 시신이 해상에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이 수색에 투입됐고요.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 구역을 설정했습니다.
또 어선과 기타 선박에는 시신 발견 시 즉시 관할 해양경찰서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A씨는 이튿날 오후 북방한계선, NLL 이북 지역에서 북한군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북측은 A씨의 시신을 해상에서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선내 수색이 완료된 무궁화 10호는 아직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한 상태입니다.
선내 수색이 종료된 만큼 무궁화 10호도 조만간 모항인 목포로 돌려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A씨의 마지막 동선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A씨의 마지막 동선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수색 결과 선내에 있던 CCTV 2대는 모두 고장이 난 상태였는데요.
A씨의 동선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물은 선상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슬리퍼가 마지막입니다.
다만 공개된 사진 속 슬리퍼는 발견 당시 모습이 아니라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앞서 해양경찰은 A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수색 결과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금전 채무가 있었던 점, 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해류를 잘 알고 있었던 점 등 국방부 첩보를 종합해 볼 때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A씨 유족 측은 채무가 소액이고, 월북 시 유리한 증거물인 공무원증 등을 선내에 놓고 갔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목록과 계좌 출금 기록 등을 조사 중입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선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양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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