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충격적 사건…어떤 이유로도 용납 안 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우리 국민 피살에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종전선언 구상을 꺼내자마자 터진 이번 일로 당혹스럽게 된 청와대는 시간대별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정례 회의를 앞당기도록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북한의 반인륜적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초치를 취해야 한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도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피격 첩보를 대면 보고 받은 자리에서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처음 보고를 받은 건 실종 이튿날, 북한이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첩보로 서면 형식이었습니다.
같은 날 저녁, 북한이 실종자를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는 또 다른 첩보가 청와대에 추가로 입수했고, 2시간 반 뒤 새벽에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1시간에 걸친 장관회의는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예정대로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실종자 사살과 시신 훼손 첩보가 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된 시점은 회의 이후 6시간가량 지난 아침 8시 30분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북측에도 확인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관계장관회의는 24일 아침 추가로 열렸으며,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첩보의 신빙성이 높다는 회의 결과를 대면으로 다시 보고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며 북에 대화 손짓을 보낸 상황에서 이번 일이 벌어져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2차례에 걸친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대응 과정을 소상히 밝힌 것은 일말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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