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앱 틱톡 매각 협상이 미국 기업 오라클의 참여로 거의 성사되는 듯 하다가 다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환상적 거래가 될 거라고 추켜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아직 예비적인 승인을 한 단계일 뿐이며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거래를 그대로 승인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안 되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예비 승인을 했는데 두고 봅시다. 완전한 보안을 갖춰야 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지배권을 미국에 넘기지 않으면 거래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은 미국에 새로 설립될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50% 넘게 가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사 바이트댄스는 미국 틱톡의 지분 80%를 차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 거부 카드를 빼들었지만 해결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틱톡의 경영권이 미국에 넘어갈 경우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승인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에서 외국 기업의 투자 및 경영에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합니다.]
관변 매체들은 틱톡 인수를 '강도짓'에 비유하며 중국 정부의 승인이 쉽지 않을 걸로 관측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기업 때리기에 맞서 중국도 미국 기업에 보복을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국영 기업들이 미국 시스코 사의 통신장비 구매를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제동을 걸면서 버티기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최고 지도부가 잇따라 산업 현장을 찾아 핵심 기술의 개발을 독려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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