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협상 또 안갯속…미중, 지배권 두고 공방 가열

연합뉴스TV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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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협상 또 안갯속…미중, 지배권 두고 공방 가열

[앵커]

타결되는 듯 보였던 중국 동영상 공유 SNS 틱톡의 매각 협상이 다시 꼬였습니다.

미중 기업들 사이에서 틱톡의 지분 문제를 놓고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양국 정부의 입장도 강경해 공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수합병 협상은 마무리 수순으로 가는 듯 보였습니다.

"24시간 전까지만 해도 틱톡만 얘기했었습니다. 거래가 성사돼 제 생각에는 래리 엘리슨의 오라클과 (자막 체인지) 월마트가 인수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며칠 만에 미중 기업 간 지분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협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맡을 틱톡 글로벌 지분 80%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히자, 오라클은 곧바로 미국 기업들이 대주주가 되고 바이트댄스는 소유권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미국은 자국민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중국으로 넘어가 국가안보마저 위태롭게 할 것으로 우려하고, 중국은 핵심기술을 미국이 거저 가져가는 걸 꺼리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지분을 포기하지 않으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중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합병 방안을 중국 정부가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인 틱톡 매각 협상은 이렇듯 전방위 갈등을 빚고 있는 미중 정부가 전면에서 나서면서 갈수록 꼬이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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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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