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 치던 이웃 할머니 2명 살해…60대 구속

연합뉴스TV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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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치던 이웃 할머니 2명 살해…60대 구속

[앵커]

화투를 치다 시비가 붙어 이웃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석방된 뒤 40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에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을 나섭니다.

며칠 전 화투를 치던 이웃 할머니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입니다.

이 남성은 살해이유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피해자들과 원만한 사이였다고만 말합니다.

"피해자들하고 평소에 많이 다투셨습니까?"

"아닙니다. 술도 사주고 담배도 사주기도 하고…"

A씨는 지난 19일 저녁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 B씨 집에서 이웃 C씨 등과 함께 점당 100원짜리 화투를 치다 시비가 붙어 이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화투를 치던 B씨 등과 시비가 붙자 경찰에 도박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냥 가려 하자 재차 112에 전화를 걸어 "칼을 들고 있으니 나를 체포해가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조사했지만, 주거가 일정하고 고령인 데다 도주 우려가 적다며 밤늦게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A 씨는 곧바로 흉기를 들고 B씨 집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고 다음 날 아침 B씨와 C씨는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서 풀려난 지 40분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조사와 석방 등 조치가 적절했는지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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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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