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옛 미래통합당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2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27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고인을 8명에서 10명씩 나눠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재판에는 해외 연설에 초청됐다며 재판부 사전 허락 없이 불출석한 민경욱 전 의원을 제외하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은재 전 의원 등 7명이 출석했습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재판에서 당시 원내대표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는 어떤 책임도 묻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오후 2시 재판에 출석해 결과가 뻔히 보이는 악법이 통과되는 걸 방치할 수 없었다며 책임이 있다면 당시 당 대표였던 자신이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4시엔 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 10명이 법정에 서게 됩니다.
앞서 황 전 대표 등 27명은 여야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당시 회의장을 점거하거나 회의 개최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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