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지났는데 똑같다”…구급대원 폭행 1년에 200건

채널A News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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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다.

고 강연희 소방경의 동료와 유가족은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폭행 폭언은 여전하고 가해자를 엄벌할 법안은 국회 문턱조차 못 넘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5월, 동료 소방관들은 비통한 마음으로 강연희 소방경을 떠나보냈습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소방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정은애 / 고 강연희 소방경 동료]
"소방인으로서 당신이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그건 우리가 꼭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정은애 / 고 강연희 소방경 동료]
"주취자에 대한 현장에서의 실랑이, (소방관에 대한) 폭언, 폭행 여전하고요. 굉장히 좌절감을 느꼈어요. 똑같구나. 변한 게 없구나."

동료의 희생에도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겁니다.

구급대원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200건을 넘어선 뒤, 지난해에도 200건을 웃돌았습니다.

강 소방경의 남편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관련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폭행은 반복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최태성 / 고 강연희 소방경 남편]
"그런 사람들은 술 마시고 (폭행이) 반복되잖아요. 새로운 걸(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실제로 강 소방경이 숨진 직후 구급대원 폭행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령들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되거나, 일부는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정은애 / 고 강연희 소방경 동료]
"소방관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맞거나 도망치거나 둘 중에 하나밖에 없거든요."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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