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 충격 우려해 봉쇄 조치하지 않기로
밀접접촉자 격리 7일로 단축…역학조사는 확대
코로나19로 경제난 가중…’노란 조끼’ 시위 재개
유럽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보다 현재 재확산 상황이 더 심각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인데요, 코로나19의 재유행 속에 경제난이 계속되자 '노란 조끼' 시위대도 다시 거리에 나섰습니다.
현지 상황을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름 휴가가 끝나고 개학, 개강이 맞물린 프랑스에서는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3월 말, 7천5백여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여전히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적 교류가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파리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가 본 한 야외 공연장.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 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 걸친 채 서커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경제적 충격 등을 고려해 추가 봉쇄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자가격리 해야 하는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습니다.
감염 5일이 지나면 전파력이 약해진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른 조치입니다.
대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우선 검사하는 진단검사 확대와 약 2천 명의 역학조사관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매주 토요일마다 프랑스 거리를 점령했던 '노란 조끼' 시위대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거리로 나선 시위대들은 마크롱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람다니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마스크를 쓸지 안 쓸지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어야 해요.]
시위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집단감염 확산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방역 수위를 높이지 않는 프랑스 정부.
여기에 기본적 방역수칙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분위기까지 확산하면서 프랑스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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