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뮬란'이 역사 왜곡과 보이콧 논란 속에 국내에서도 개봉했습니다.
보이콧 확산 움직임을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감하고 지혜로운 여인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영화 '뮬란'
하지만 현실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주연배우 유역비가 홍콩 민주화 운동이 거세던 지난해 8월, 과잉진압을 벌인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나선 겁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디즈니 계정에 '보이콧 뮬란' 해시태그를 보내고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유역비가 나라와 가족을 지키는 뮬란의 이미지와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이죠. 홍콩의 시민 운동가 조슈아 웡의 반발이 났고요. 홍콩 타이완 태국을 중심으로 밀크티 동맹이 형성되면서 보이콧이 확산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제작사인 디즈니가 '뮬란' 개봉 당시 엔딩 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공안국에 감사를 표하며 보이콧 물결은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중국 내 인권 탄압의 상징인 신장위구르에 감사를 전해 비난 여론이 고조된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7월 13개 시민단체가 월트 디즈니 코리아 앞에서 보이콧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개봉 첫날 1인 시위에도 나서며 이번 사안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국내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설아 /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 : 인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디즈니가 이런 것들을 묵인하고 그런 콘텐츠를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서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반대하는 민주시민들의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뮬란'은 첫날 예매율 1위를 기록했지만 30% 수준의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보이콧 움직임에 대한 관객 반응은 엇갈립니다.
[박무승 / 김포시 구래동 : 일단 영화는 영화고 거기서 나오는 얘기들을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나.]
[이수진 / 인천 간석동 : 영화라는 것은 굉장히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코로나19 악재 속에 디즈니 대작으로 흥행을 기대했던 극장가는 신작 기근에 보이콧 논란까지 겹치며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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