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년새 보복운전 1000건 이상 증가…처벌은 절반뿐

채널A News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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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난폭 운전, 무개념 운전 사고가 늘어난다고 느끼시나요

도로 위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보복 운전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1년 사이 1000건 이상 증가했는데 오히려 처벌은 절반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난폭하게 차선을 끼어드는 흰색 승합차.

뒤 따르던 차량이 놀라서 정차 후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자 승합차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물병을 던지고 얼굴을 때립니다.

[현장음]
"아!"

뒤에서 경적을 마구 울리며 돌진하는 차량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현장음]
"하지 말라고!"

차선 변경으로 붙은 시비는 험악한 욕설과 폭행으로까지 번집니다.

[현장음]
"야 운전 그 따위로 할래? XXX야. 일로 와, 이 XXX아!"

순간의 욱하는 감정으로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보복운전.

2017, 2018년 4400여 건에 달하던 적발 건수는 지난해 5500여 건으로 1100건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15건 이상 보복운전이 발생한 셈입니다.

유형별로는 고의 급제동이 가장 많았고 서행 등 진로방해와 협박, 폭행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복운전의 경우 면허 정지 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김희중/ 서울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상해 발생 시에는 특수상해가 적용될 수 있고, 피해자가 공포심만 느껴도 특수협박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소율은 꾸준히 감소해 처벌 건수는 절반에 못 미칩니다.

강력한 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보복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과 사전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운전 중 실수를 할 경우 비상등을 켜거나 미리 손을 들어주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보복운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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