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일자리 문제를 집중보도 하겠습니다.
직장을 잃거나 취업이 안된 사람들이 인력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젊은이도 많고 사장님이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에 우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남성 수백 명이 인도 위에 빽빽히 모여 있습니다.
일감을 구하려는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현장 안내 직원]
"명절이 닥쳐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나와요. 한 20% (정도 더 나오는 거죠.)"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감도 줄어, 일자리를 구하는 인원은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일용직 근로자]
"1천 명 나왔다 하면 한 4백 명 정도밖에 일을 못 나가죠. 일이 그 정도로 없다는 소리죠."
[인력사무소 직원]
"못 나가는 사람 많아요. 일 나간다는 거 꿈이야 꿈."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 층이 인력 시장을 찾기도 합니다.
[A 씨 / 20대 남성](뒷모습)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 손님이 없어서 사장님이 요즘에 (일 해달라는) 전화가 없어요. 오늘 남구로에 처음 일자리 구하러 왔습니다."
[B 씨 / 20대 대학생](전화)
"(거리두기) 2.5단계 때문에 (일하던) 술집도 문을 닫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안구해져서 일용직 자리를 알아보게 된 겁니다."
아르바이트생만 인력시장에 나오는 게 아닙니다.
가게 운영이 어려워진 식당 사장도 인력시장 문을 두드립니다.
[김동해/ ○○인력사무소 직원]
"장사가 안되니까 코로나 끝날 때까지 장사 닫아놓고 있다가 잠깐 현장일 하시는 분도 계시고 회사 다니다 오신 분도 몇 분 계세요."
오늘은 일감을 얻을 수 있을까,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