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호수 주변 CCTV 영상이 유가족 동의를 거쳐 공개됐습니다.
영상을 살펴봤더니 사고 선박 3척은 서로를 구조하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 수초 섬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섬 주변에 보트와 선박도 몰려있습니다.
어떻게든 배로 밀어 호수 가장자리에 고정하려는 상황.
하지만 잠시 뒤 물살이 가장 빠른 의암댐 주변에 이르자 상황이 급변합니다.
수상통제선, 철제 와이어가 수초섬에 걸려 툭 떨어집니다.
업체 고무보트가 떠내려오고, 보트를 구조하려던 경찰 순찰선이 와이어에 걸려 전복됩니다.
사고를 본 고무보트가 다시 경찰선에 다가가고, 저 멀리 기간제 근로자 5명이 탄 춘천시 환경선도 철수하다 말고 다시 현장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환경선 마저 와이어에 걸려 뒤집힙니다.
배 3척이 전복된 후 춘천시 행정선이 호수 급류를 피해 구조 작업에 나섭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8명, 하지만 춘천시 기간제 근로자 1명만 간신히 구하고 모두 댐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결국, 사고 선박은 서로를 구조하려다 차례차례 참변을 당한 상황.
춘천시는 유족과 실종자 가족 동의를 얻은 뒤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또 유일한 실종자 A 씨 가족이 수색 중단을 요청한 만큼, 오는 일요일 숨지거나 실종된 춘천시 기간제 근로자들의 합동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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