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열대성 폭풍 5개 ‘동시 관측’…이름도 동났다

채널A News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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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처인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 무려 다섯 개가 동시에 관측되고 있습니다.

올해 워낙 허리케인이 잦아 더이상 미국 기상청이 붙일 이름도 없다고 합니다.

한수아 기잡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폭우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겼고, 처참히 망가진 부두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주유소 지붕도 무너져내렸습니다.

지난 1971년 이후 거의 반세기만에 열대성 폭풍 5개가 대서양에서 동시에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시속 145km 속도로 멕시코 만을 따라 북상하는 허리케인 '샐리'는 미국 남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케이 아이비 / 앨라배마 주지사]
"기록적인, 아마도 역대급 수준의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위가 오르면서 재산 및 인명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시시피주와 플로리다주 사이에 있는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클리톤 셰퍼드 / 미시시피주 주민]
"태풍이 아무도 해치지 않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라고 기도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지난달 말 허리케인 '로라'가 강타해 8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던 루이지애나주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합니다.

[로버트 캄포 / 루이지애나주 주민]
"수요일에 짐을 싸고 금요일에 다시 풀고 하는 상태예요. 허리케인 '로라'로 고생했었는데, 도대체 언제 멈출지 모르겠어요."

기후변화가 올해 유난히 많은 허리케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미국 기상청은 허리케인에 붙이기 위해 준비한 이름 21개 가운데 이미 20개를 사용했습니다.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는 11월까지 새로운 이름을 마련해야 할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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